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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나는 실패한 디지털 노매드였다.

by 말짜오빠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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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에 나는 이미 디지털 노매드의 삶을 살았었다. 

 

요즘 디지털 노매드라는 말이 유행이다. 

아니 유행이 지났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노트북 한대를 들고 다니면서 개인사업이나 프리랜서처럼 일을 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해외에서도 인터넷으로 일을 하는 환상적인 직업!

직장을 다녀본 사람이면 안다. 혼자서 디지털노매드로 일하는 게 얼마나 좋은지.. 아님 환상적인지를..

 

나는 디지털노매드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 약, 15년 전쯤.. 이미 디지털노매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결혼하고서 3년 차. 

몽골에서 1년간 살면서 디지털노매드의 삶을 살았었다. 

컴퓨터 한 대로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책을 쓰고, 출판사를 운영하고..

하루에 2시간 정도만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음악 봉사를 했다. 

몽골인들 대상으로 음악봉사.. 

멋지지 않은가? 물론 아내와 함께..

들판에서의 무지개.. 길을 가다보면 이런 모습이다.

 

 

그렇게 1년을 몽골에서 보내고, 

몇 년 뒤에는 제주에서 1년간 삶을 살기 시작했다. 

역시 오전에는 출판사를 관리하고, 책을 쓰고. 

오후에는 음악봉사를 하면서 제주를 즐겼다. 

꿈만 같은 1년이었다. 

서우봉 근처에서 살면서..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해변으로 놀러가곤 했다.
집근처 초등학교.. 정말 제주의 삶은 너무 좋았다.

 

 

나중에 그것이 디지털 노매드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될 정도로.. 나는 초기 디지털 노매드의 삶을 살아봤다. 

정말, 그 삶은 너무나도 좋았다. 

매일 1-2시간씩 일을 하고, 월 3-400만 원이 들어왔다. 몽골에서 아내와 둘이 살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쉽게 말하면 책을 쓰고 출판해서 판매한 금액이 들어오는 건데, 사실 일을 전혀 안 해도 3-400씩 들어오니.. 뭐 좋았다 

물론 그전에 책을 쓰고, 출판사를 운영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고, 그 고생의 댓가라고 할 수 있어서, 그런 삶이 공짜로 얻어진 건 아니었다. 

 

그런 삶이 계속될 줄 알았다. 

 

내 디지털 노매드 생활의 문제점을 나중에 알게 되다.

그렇게 30대 초반부터 인생을 신나게 즐기면서 살게 됐다. 

그런 삶이 영원할 줄 알았으나... 문제가 생겼다. 

 

출판사 매출이 줄어드는 거였다. 

일을 안 해도 매월 3-400을 갖다 주는 내 개인 출판사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원인은.. 신간이 계속 나오지 않았다는 거.. 

내가 책을 쓰고, 내가 책을 팔고 있으면서, 다른 저자들의 책을 만들어서 팔았어야 했는데, 내가 쓴 책만 고집을 하니, 책이 나오는 시기가 점점 늦어졌고, 있던 책만 팔리게 되니, 매출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것.. 

그런데도 나는 그걸 몰랐다. 

 

특히 음악출판사 매출은 꾸준하다는 특징이 있다. 홍보를 더 잘했다고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입소문으로 점점 판매가 늘어나는 게 특징인데... 점점 판매가 줄고 있었음에도 나는 그걸 캐치하지 못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일은 했지만, 극복하지 못했고, 나는 결국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되면서 디지털 노매드의 삶은 끝나게 됐다. 

 

다시 디지털 노매드의 삶을 한다면?

물론 지금도 그런 삶이 좋다는 걸 알고 있고, 다시 그렇게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하지만, 전략을 수정할 것 같다. 

출판사업, 책 쓰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파이프라인을 더 만들어서 수동소득을 늘렸을 것 같다. 

사양길로 접고 있는, 내 책쓰기 능력의 한계를 보고 있던 출판만 보고 매달릴 것이 아니라, 

패시브 인컴 소득을 늘려가면서 더 안정적으로 수입원을 만들었을 것 같다. 

 

출판사를 하면서 거의 자동으로 들어오는 수익, 150만원 정도

주식 배당주에 투자하면서 50만원 정도는 더 들어오게 했어야 했는데...

디지털 파일을 판매하면서 월 50

구매대행이나 쇼핑몰 위탁을 하면서 200만 원 정도 수익을 냈어야 했고. 

부동산에 일찍 눈을 떠서 월 100만 원 정도 월세 세팅을 했었어야 했다. 

 

그때 나는 이런 걸 하지 못했고, 할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3-400만 원이 따박따박 들어오니, 그게 여유 있는 줄 알았고, 그다음을 대비하지 못한 거다

 

문제를 알았고, 지금은 수정해서 세팅 중이다. 

출판사업에 매진하지 않고, 지금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중이다. 

다시 디지털노매드의 삶을 가려고 준비하는 중이다. 

 

지금은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출판사는 , 디지털 파일 판매로 아마존이나 전자책 업체에 판매를 하고 있고 오프라인은 접고 있다.

 

부동산과 경매를 공부하면서, 작지만 월 45만 원의 월세를 받고 있고. 100만 원까지는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작지만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디지털 파일을 팔면서 조금씩 수익을 보고 있다. 

구매대행은 몇 번이나 실패를 했으나, 5전 6기 마음으로 다시 세팅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성공할 때까지 할 거다. 

지난 몇 년 간 코로나에, 알리 테무 입점에.. 악요소들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그걸 극복했었어야 한다. 

어쨌든..

 

부동산, 주식, 사업(디지털파일판매), 구매대행 이렇게 4가지 분야에서 수익을 월 100만 원씩 얻으려고 하고 있고, 세팅 중이다. 월 400이 큰 노력없이 자동으로 들어온다면, 디지털 노매드의 삶과 조기 은퇴가 가능할 것 같다. 

 

다행이게도, 이 4가지 분야는 굳이 한국에 없어도, 지방에 거주해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  다행이다. 

 

이 책의 저자가 나였어야 했는데...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주부이자 쪽방촌 지방 단칸방 출신으로 흙수저의 표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그녀는 경매투자, 길거리 장사, 중개업자, 플랫폼 사업, 유통 사업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일들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삶을 자동화시키는 원리를 깨우치고, 현재는 이베이 글로벌 파워셀러,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사이트와 디지털 카드 템플릿 사이트 등 2개의 해외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미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로 배송대행 비즈니스를 펼치는 다국적 수출기업 CEO로 변모한 동시에 15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젊은 투자자로 거듭났다. 이 책은 흙수저 인생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까지 그녀가 겪어낸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고군분투기이며 디지털노마드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방향을 잡지 못해 고심 중인 독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과 에너지를 전파하는 책이다.
저자
김민선
출판
파이프라인
출판일
2020.04.08

 

 

최근 읽은 책이다. 

저자는 디지털 노매드의 삶을 살기로 했고, 이베이를 통해 물건을 팔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주식, 디지털파일판매, 구매대행, 부동산 등의 일을 하면서, 정말 멋있게 인생을 살고 있었다. 

돈 많이 벌고 해외에서 살면서 허세를 부르는 게 아니라..

인생을 내가 선택하면서, 주도적으로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정말 나의 모습과 많이 비슷했다. 

오히려, 내가 디지털 노매드의 삶은 먼저 시작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저자는 성공을 했고 나는 실패를 해서 지금 허우적거리고 있다. 

 

내 생각, 내 삶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이 책의 저자가 나였어야 했는데.. 

이미 경험을 많이 했고, 성공도 누려봤는데, 왜 나는 이런 저자가 되지 못했을까. 

심지어, 나도 저자도 출판사를 운영하고, 저자인데도 말이다. 

 

어쨌든 나는 자극을 받았고. 

다시, 디지털 노매드의 삶을 위해 더 철저히 세팅 중이다. 

 

어느 나라로 갈까.. 

몽골 다시 갈 것 같네. 

나중에 글을 몽골에서 쓰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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