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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돈 벌기

인천 빌라 낙찰 받아 월세 받기 -2

by 말짜오빠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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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가 시작되다. 

인천집을 낙찰받은 후에. 할 일은 정해져 있다. 
현재 세입자를 내보내고, 인테리어를 한 다음에 다시 부동산에 집을 내놓으면 되는 것.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를 내 보내는 걸 '명도'라고 한다. 
 
낙찰받은 날, 쪽지를 붙이고 며칠을 기다렸지만, 세입자한테는 결국 연락이 오지 않았다. 
결국, 외국친구가 잠시 방문해서 인천으로 갈 일이 있던 날,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천 서구 연희동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렸는데.. 사람이 있었다. 
문은 열어주지 않고, 누구신데요라고만 묻고 있었다. 
 
 

저기, 저번에 쪽지로 연락드렸던 낙찰자입니다.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뭐. 이런 상황이 나도 처음이지만, 세입자 쪽에서도 몇 번 이런 일이 있었는지,,, 낯선 남자가 집 문을 두드리는 게 무서웠던지.. 문은 닫힌 채로 전화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뭐.. 문을 열고 얘기하면 되는데, 결국, 전화를 걸어서 문 앞에서 전화로 얘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저런 얘기를 최대한 정중하게 했다. 그 사람 입장에서도 멀쩡히 살고 있는 집을 빼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당황스러운 것은 당연할 터..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 이미 많은 부분을 알고 계신 것 같았다. 
결국은 이사비로 귀결이 되었는데... 사실, 이사비는 낙찰자 입장에서는 줄 의무가 없지만, 관례상, 조금 쥐어주고 집 키를 빨리 받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익이다. 
명도가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면, 키를 받는데 6개월 넘게 걸릴 수 있는데, 그 6개월 동안, 대출받은 것에 대한 이자를 다 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번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감정이 상하기도 했고. 전화로 성질전화를 받기도 했다. 잘 협의가 되는 것 같다가도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결국은 집 사진을 미리 몇 개 얻을 수도 있었다. 
계속 집 컨디션이 안 좋다는 얘길 하면서.. 이런 집을 왜 낙찰받았냐고... 만약 집을 팔면 얼마에 팔 거냐고 묻기도 하고. 
내 보증금은 법원에서 받으면 되는 거냐고 묻기도 하고.. 
하이 튼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미 이사를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이사비를 더 달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보증금이 2천만 원인데, 그중에서 4백은 못 받게 되고, 나머지를 받는 사람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키를 빨리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사비를 100만 원을 결국 지급하기로 했다. 
16평 정도의 규모에, 보증금을 돌려받는 세입자한테 100만 원이면, 사실 큰 금액인데. 
실제 이사비를 원하는 것도 있고, 생각보다 빨리 집 키를 받는 게 좋았기 때문에, 결국 이사비 100만 원을 챙겨드리고 키를 받을 수 있었다. 

 

이사하는 날 집 안을 처음 보다. 

실제로 사진을 몇 개 받긴 했는데. 집안을 본 건, 이사 가는 날이 처음이었다. 다 보여줄 순 없고.. 

몇 개 사진 투척.. 


반지하.. 햇볕은 많이 들어오지만, 집 상태는 올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20년 전에나 유행했을 법한 체리색 몰딩이나.. 
라디에이터가 있는 화장실. .. 
도배 장판은 기본으로 해야 하고.. 
 
뭐. 원래 수리비 1천만원은 책정하고 들어간거니까.. 놀랍진 않았다. 
 
 

인테리어 시작하다 

 
키를 받은 뒤에는 바로 인테리어 업체를 찾았다. 
이제부터는 시간 싸움인거다. 빨리 수리해서 집을 내놓는 목표를 삼아서 인터넷과 지역 수리업체를 찾았다. 
아무래도 인테리어는 처음 하는 거라서.. 긴장이 될 수밖에 없고. 천만원 가까이를 써야 하는 거라서.. 신중에 신중을... 
총 3군데 견적을 봤다. 
지역에서 2군데, 그리고 지인을 통해 1군데.. 
모두 빌라에 와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얘길 해줬는데. 
1천만원에서 1200만원까지 비용이 비슷하게 들었다. 
그래서, 맘에 드는 곳으로 지시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화장실은 올수리, 
도배 장판,
위에 몰딩 제거, 수리. 
그리고, 페인트질, 도어락, 영상폰.. 등등.. 
 

화장실은 진짜.. 하루만에 이렇게 바뀐 거였다.
천장도 뜯고 수리를 다시함.
문 페인트를 했긴 했는데 맘에 안들어서 결국 4-5번씩 덧칠을 함
결정되자마자 집은 이렇게 바뀌었다.
장비를 바로바로 들고와서 세팅을 하더라..


업체에서 진행하니까.. 바로 바로 진행이 되는 건 좋았다. 1주일 점 걸렸을까?  

그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내가 해보기로 했다. 
페인트칠과, 도어락, 대문 시트지 등은. 내가 직접 해보기로 하고, 인터넷에서 주문을 해서 열심히 수리를 했다. 
결론은... 
 
내가 하지 말고,, 업체에다 맡길것... 
대문 페인트칠은 잘 안되서 4-5번 한 것 같다. 
시트지는 내가 했다가 망쳐서 결국은 업체를 불러서 20만원인가에 했고. 
힘은 힘대로 들고.. 진짜.. 인테리어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체험했다. 
사실, 전기 조명 정도는 깔끔하게 처리가 됐는데, 그 외에는.. 정말, 사람 불러서 하는게 맞겠다 싶더라. 

 결국. 10일 정도의 인테리어 기간이 있었고. 
모습은 이렇게 바뀌었다. 
 

 
 
캬.. 
천만원 쓴 보람이 있네.. 
사실, 100% 만족하는 건 아니었다. 
처음 인테리어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서.. 그냥 인테리어 아저씨한테 대놓고 물어봤던 것 같다. 
어설프게 초보 티 내느니,, 그냥 초보라고 인정하고 도움을 구한다고나 할까. 
하이튼 그렇게 했다. 

 

부동산에 내 놓다. 

10여일의 수리가 끝나자 마자 부동산에 들렀다. 
집을 내놓기로 했는데, 감정가 7500만원인데, 매매로 6800만원으로 조금 내려서 진행하기로 했다. 
요즘 거래가 거의 없어서 힘들 수는 있다는데, 그래도 살 사람은 산다는 거.. 
제일 가까운 부동산에는 직접 갔고, 
나머지는 인터넷으로 부동산 사장님 핸드폰 번호를 따다가 문자를 돌렸다. 
거의 50군데 돌린 것 같다. 
사진이랑, 문구 정성스럽게 해서 보냈는데.. 
 
결국은 한달이 지나도록.. 무소식. 
비싸기 보다는, 워낙 매매가 없다고들 하니.. 나로서도.. 어찌할 수 없고. 
결국 월세로라도 내놓기로 하고. 
500에 45만원으로. 월세를 맞춰서 입주를 시켰다. 
 
500만원 보증금 받아서, 조금 모자랐던 인테리어비용을 마무리 했고, 
공기청정정기와 제습기 2대까지 사서 넣어드렸다. 
 
내 첫 번째 월세... 
그렇게 매달 45만원이 들어오고 있다. 
처음 계획은 바로 매도를 해서 500만원의 차익을 얻는 거였는데..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빨리 매도해서 종잣돈을 불리고, 더 큰 부동산에 도전을 해보는 거였는데... 
그래도 한달에 45만원 들어오면 1년에 500만원이 들어온다는 얘기니까... 나쁠 건 없다. 
팔릴 때까지 월세 받아먹으면 되는 거지. 
상황이 좋아지면 원하는 가격에도 팔 수 있을 거다. 
 
 
대출도 할 얘기가 많다. 
반지하는 대출을 많이 안 해줘서, 취급하는 곳이 농협 뿐이었고, 
명동 농협으로 가서 자서를 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드는지 몰랐는데, 거의 3시간 가까이를 농협 명동점에 있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모든 게 처음이었던 첫 월세.. 그리고 첫 빌라 낙찰. 아쉬운게 없을 순 없다. 
똑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온다면, 이렇게 할 것 같다. 

  1.  일단, 인테리어는 좋은 업체에게 맡기고, 내 손으로 수리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아무리 내가 잘 한다고 해도 티가 나게 되어있다  
  2. 최대한 물건지에는 적게 가볼려고 한다. - 가는 게 돈이다. 기름값, 톨비, 식사비, 등등.. 갈 때마다 돈이 드니까.. 더 가까운 곳에 낙찰을 받고, 최대한 가보지 않을려고 할 것 같다. 
  3. 시세 파악을 더 꼼꼼히. 
    1. 물론 부동산에 전화로 시세 파악을 하긴 했는데, 팔리면 그 가격에 팔릴 것 같다는 거였고, 요즘은 매매가 거의 안되는 상황이었다는 걸 간과했다. 내놓으면 팔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파는 건 쉽지 않았다. 

 

결과

첫 빌라 낙찰, 인천 반지하 경매 낙찰은 이렇게 끝이 났다. 
낙찰 받고 대출에 명도까진 잘 마무리 되었다. 
4680만원에 낙찰을 받아서 3700만원..   80% 대출을 받았고 이율은 3.**
한달에 15만원을 원금과 이자로 내게 되었고, 월세로는 45만원이 들어왔으니까. 매월 30만원 순수익이다. 
 
3700만원 대출, 
1000만원 수리비 
명도비 100만원
취득세, 법무사비 등 기타 100만원
 
처음 내돈 2400만원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연 500만원을 벌게 되었다. 
수익률로 따지면.. 얼마일까.. 
20% 수익률이 나온다. 
바로 팔았으면 세금 떼고 500만원 수익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지하 빌라는 나에게는 아픈 손가락 같다. 
할 수 있다면 더이상은 반지하를 안 할 것 같다. 
매도 된 다음에 빌라를 하더라도 지상,, 2-3층을 노려볼 것 같다. 

 
 
 #인천빌라 #경매 #월세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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